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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7 [신 - 베르나르 베르베르] 거울
2008. 12. 7. 11:59 아름다운..


거울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신의 상(像)을 찾는다.
처음에는 부모의 시선에서, 그다음에는 친구들의 시선에서 우리 자신의모습을 찾는다.
그러다가 우리는 자신의 참모습을 비춰 줄 하나뿐인 거울을 찾아 나선다.
다시 말하면, 사랑을 찾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누구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알고 보면 <좋은 거울>의 발견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자신의 만족스러운 상을 비춰주는 거울을 찾아냈을 때 흔히 첫눈에 반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상대의 시선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평행한 두 거울이 서로에게 기분 좋은 상을 비춰 주는 마법의 시간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것은 거울 두 개를 마주 보게 놓으면 거울 속에 거울이 비치면서 같은 이미지가 무수히 생겨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렇듯이 <좋은 거울>을 찾아내면 우리는 다수의 존재로 바뀌고 우리에게 무한한 지평이 열린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주 강하고 영원하다고 느낀다.

그들은 처음에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동안 서로 나란한 길을 따라 나아간다 해도, 두사람이 반드시 똑샅은 속도로 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두 사람이 상대의 시선에서 똑같은 자신의 상을 찾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면 결병이 찾아온다. 나를 비춰 주던 거울이 내앞에서 사라지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그건 사랑 이야기의 종망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을 잃는 것이기도 하다.
그럴때 우리는 상대의 시선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는 것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에드몽 웰즈[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제 5권]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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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기전에 자신의 상을 비춰 줄 수 있는 <좋은 거울>을 모두들 찾기를 바랍니다.
또한, <좋은 거울>을 찾으신 분들은 자신을 비춰 주던 거울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